서울시립승화원, 1년9개월 파행 끝에 정상운영 초읽기

주민협의회, 지난 4일 운영사업자로 ㈜높빛 선정
  • 등록 2018-10-08 오후 4:45:14

    수정 2018-10-08 오후 4:45:14

(사진=서울시)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서울시립승화원이 1년9개월여의 파행 운영 끝에 정상화된다.

고양시는 서울시립승화원이 지난 9월 7일 운영사업자 모집 공고를 실시, 지난 4일 사업자 선정 심사위원회를 통해 ㈜높빛을 운영사업자로 결정했으며 이르면 오는 11월께 정상운영 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운영사업자는 매년 7억원의 지역발전수익지원금을 제안해 인근 주민 복지 및 지원 사업에 사용하기로 하면서 지역발전에도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제안 방식은 그동안 전체 수익의 일정 퍼센트(%)를 기금으로 납부하는 방식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이를 보완하고자 사전에 선금을 내고 이행보증증권도 제출토록 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시립승화원은 지난 2012년 5월 ‘고양시-서울시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합의문’에 의거 식당·카페·매점·자판기 등 부대시설의 운영권을 지역주민들에게 이양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수익금을 환원하는 조건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수익금을 제대로 환원하지 않고 회계가 불투명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서울시는 계약기간 만료 후 과거 운영업체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2016년 12월 강제집행을 통해 기존 사업자를 추방하면서 2년 가까이 식당을 비롯해 매점, 카페, 자판기 등 운영이 중단되면서 유가족의 불편이 있어왔다.

서울시와 경기 고양시, 고양동 주민대표 등은 지난해 말께 주민협의회를 구성해 문제 해결에 나섰으며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되면 ㈜높빛은 고양시 주민들을 우선 고용하게 된다.

서울시립승화원 관계자는 “정상 운영을 위한 준비단계로 식당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며 “오는 10월말까지 운영사업자와 협상을 통해 사용수익허가 및 계약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며 11월중으로 부대시설 정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민협의회 관계자는 “지역발전수익지원금이 확보 된 후 어떻게 분배할지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길었던 승화원 갈등이 해결된 만큼 또 다른 주민 간 갈등이 발생되지 않도록 운영사업자와 주민들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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