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UDT 출신' 정동남, 구조 활동 시작하게 된 사연 '뭉클'

  • 등록 2014-04-17 오후 8:34:58

    수정 2014-04-17 오후 8:34:5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을 찾은 ‘UDT 출신’ 정동남 대한구조연합회 회장의 가슴 아픈 옛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동남은 과거 MBC ‘놀러와’에서 구조 활동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1969년 동생을 한강에서 잃었다. 당시 민간구조대가 흔치 않은 시절이었다. 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동생을 건져 달라고 하니 돈을 가져오면 건져주겠다고 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 ‘UDT 출신’정동남 대한구조연합회 회장이 과거 방송에서 구조 활동을 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 사진= MBC ‘놀러와’ 방송화면 캡처


그는 “몇 시간 동안 돈을 구해 가져다주니 그 자리에서 바로 건지더라. 하지만 목숨은 살리지 못했다. 그때부터 물에 빠진 사람은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여러 사람을 모아 민간구조대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UDT(수중폭파대) 출신 정동남은 미국 연방교통안전국 표창을 받기도 한 대한민국 대표 구조대원으로 세월호 침몰 사고뿐만 아니라 천안함 참사, 태안 해병대캠프 고교생 익사 사고 등의 현장을 찾아 구조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현재 정동남은 민감 잠수사 50여 명과 함께 진도 여객선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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