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尹과 면담서 김건희 3대 방안, 특별감찰관 임명 요구(상보)

與박정하 비서실장 브리핑
“민심·여론 악화…과감한 쇄신 필요성 전달”
대통령실 반응은 함구…"尹대신 말 전달 부적절"
  • 등록 2024-10-21 오후 8:30:12

    수정 2024-10-21 오후 8:30:12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포함한 김건희 여사 3대 요구 등 과감한 변화와 쇄신을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
박정하 국민의힘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한 대표는 오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여론 상황에 따라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앞서 밝힌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상황 설명 및 해소 등 김 여사 3대 요구와 특별감찰관 임명의 필요성도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대표는 이와 함께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도 요구했다고 박 비서실장은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제안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박 비서실장은 “(한 대표 요구 중 윤 대통령이 어떤 걸 받아들였는지는)직접 배석하지 않고 대표의 구술 내용을 전달받아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반응을 물어볼 형편이 되지 않았다”며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말을 옮기는 건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박 비서실장은 이어 한 대표가 직접 브리핑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해석은 기자의 영역이지만 대표가 직접 브리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없다”며 “이 부분에 (부정적으로 해석 하는 건)지나치게 과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서도 “전해 들은 게 없다”며 “한 대표가 입장을 전달한 것 외에는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피했다.

박 비서실장은 브리핑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동이 당정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하지만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대통령하고 대표의 만남은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에서 만나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날 오후 4시54분께 시작된 면담은 오후 6시15분까지 81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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