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당국, 개인정보유출 '라인야후'에 시스템 개선 권고

지난해 11월, 이용자 연령·성별 등 52만건 유출
당국, 시스템 개선 권고 및 재방장지책 요구
  • 등록 2024-03-28 오후 5:12:32

    수정 2024-03-28 오후 5:12:32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일본 정부가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LINE) 운영사인 라인야후에 대해 시스템 개선을 권고했다. 또한 재발방치대책을 담은 보고서 제출을 요청했다.
(사진=라인야후 홈페이지)
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정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라인 앱을 운영하는 라인야후 재팬이 커뮤니케이션 라인 앱(애플리케이션)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돼 데이터 처리의 안전 관리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시스템 개선을 권고했다.

개정위는 경매사이트 ‘야후옥!’에 물품을 내놓은 이용자의 개인 데이터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어 재발 방지 등을 지도했다. 특히 재발 방지 대책 이행 현황을 담은 최초 보고서를 4월 26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11월 라인야후 재팬은 이용자 및 거래처에 대한 정보가 외부에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라인야후는 “라인 이용자와 거래처, 종업원 등 개인 정보 44만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라인야후는 당시 네이버 클라우드와 함께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회사 직원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네이버와 일부 시스템을 공유하는 라인야후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사에서 추가로 7만9000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총 52만여 건으로 늘어났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출자한 합작 조인트벤처 ‘A홀딩스’가 지분 64.4%를 보유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일본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메신저 라인과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를 운영한다. 일본에서 라인을 월 1회 이상 사용하는 사람 수는 9600만 명에 이른다.

본 정부는 개인정보 유출 이후 라인야후에 대해 모회사인 한국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네이버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발생한 사고라고 본 것이다.

이후 라인야후 측은 사과의 의미로 지난 6일 정보 유출 및 행정지도 책임을 지고 가와베 겐다로 회장 등이 보수 일부를 자진 반납한다고 발표했다. 가와베 회장은 월 기본급 30% 1개월 치, 이데자와 사장과 신중호 최고프로덕트임원(CPO)은 월 기본급 30% 3개월 치를 각각 반납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라인야후 재팬 사장 이데자와 츠요시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이용자에게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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