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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위, 외부인사 대거 포함…공정성 의식한 듯
포스코홀딩스 후추위는 31일 8차 회의를 열고 파이널리스트 6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날 후추위에서 확정한 파이널리스트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다. 현직 내부 임원 1명에 전직 및 외부인사 5명으로 구성된 이번 후보 리스트는 기존 관측을 완전히 뒤엎은 대이변이다.
후추위는 후보자를 대상으로 2월 7일과 8일 양일에 걸쳐 심층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8일 오후 후추위와 임시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하여 공개하고 회장(CEO) 후보 선임안을 오는 3월 21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본업 철강’ 대 ‘미래 신사업’
6명의 후보들 중에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미래 신사업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부회장은 LG전자, LG유플러스, ㈜LG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를 두루 경험한 인물로 최근까지 LG에너지솔루션에서 그룹 핵심 사업인 배터리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기획, M&A, 재무 등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그릴 최적의 인물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물론 일각에서는 그래도 철강에 이해가 필수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기준 철강사업이 포스코그룹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이 51.6%, 영업이익이 71%에 달했다. 신사업 투자가 활발하다지만 근간으로보나 실적으로보나 명백한 철강업체인 것이다. 포스코그룹 안팎에서 “아무리 신사업이 중요하다지만 결국 포스코는 철강업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경영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본업인 ‘철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는 현직 포스코 임원인 김지용 사장과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