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050 탄소중립' 위해 기후금융 나서야"

사회책임투자포럼·환경운동연합 등 4개 단체 촉구문
  • 등록 2020-12-30 오후 4:46:26

    수정 2020-12-30 오후 4:46:26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외 환경단체와 시민단체가 국민연금이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을 위해 ‘기후금융’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환경운동연합,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는 30일 공동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국민연금 기후금융 실행 촉구문’을 냈다.

이들 단체는 “국민연금이 기후위기에 어떤 대응정책을 수립하고 활동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연금이 기후금융으로 기업과 다른 금융기관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탄소중립을 추동하는 적극적인 기관투자자가 되기를 요구한다”고 했다. 지난 9월말 기준 785조원의 자산을 운영하는 국민연금은 세계 3위 규모의 연기금이다.

국민연금은 내년부터 ‘지배구조(G)’ 중심의 수탁자 책임 활동을 ‘환경(E)’과 ‘사회(S)’ 분야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분야에 중점관리사안을 지정할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이와 관련해 환경(E) 분야 중점관리사안으로 ‘기후변화’를 지정하고 투자대상 기업에 적극적인 관여활동을 할 것을 촉구했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위탁사 선정에도 기후금융 실행능력과 실적 등을 반영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관투자자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심축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TCFD(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 포스) 지지 선언과 CDP(구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를 통한 적극적인 정보공개를 할 것을 요구했다.

조속한 탈석탄 선언 동참도 촉구했다. “탈석탄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현재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스웨덴 국민연금 등 해외 초대형 연기금은 탈석탄을 선언했다. 우리나라도 2018년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탈석탄 선언 이후 공적금융과 민간 금융기관의 동참이 줄을 잇고 있다.

반면 ‘2020 한국 석탄금융 백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09년부터 2020년 6월까지 9조9955억원을 석탄발전에 투자했다. 국내 석탄발전 금융제공 1위다.

이들 단체는 “기후위기 시대에 석탄금융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며 “석탄금융은 좌초자산 우려로 재무적으로도 위험한 투자”라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 황의조 결국...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