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지역발생 추가…수도권 ‘비상’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에서 지역발생 환자가 한 명 발생하면서 사흘 만에 지역 내 감염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지난 2일 증상이 발현됐는데,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등 사람이 밀집한 지역을 방문하면서 수도권 내 집단 감염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미 안양구에 사는 밀접 접촉자인 친구가 추가로 확진됐다.
용산구는 “이들과 같은 시간 대 클럽을 이용한 인원은 최소 수백 명에 달한다”면서 “지난 6일 오후 방문시설에 대한 방역을 마쳤으며 같은 시간대 접촉자를 확인, 코로나19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증상이 발현되기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배출되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잠복기에 전염을 일으킬 확률도 44%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게다가 클럽은 비말 접촉이 가능한 거리인 2m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도 이뤄지기 어려운 곳이다.
“요양시설 기저질환자 많아…면회 완화 아직 일러”
이날은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지 이틀째이자 어버이날 하루 전이다. 하지만 지역발생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요양시설에 대한 면회 자제 역시 이어진다. 아직은 면회에 대한 규정을 완화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라 고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와 면회와 관련된 부분에 대한 완화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하지만 바로 강화된 조치 해제는 어렵다”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아직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요양병원, 요양원에 대한 집단감염 위험은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완화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면회 완화 방침에 대해서는 일부 요양시설에서 면회 시 투명 칸막이를 설치해 비말 감염을 예방하거나 야외 면회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인 점에 주목했다. 화상면담 역시 향후 가능한 면회의 한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런 시설의 사례를 모범사례로 삼을 수 있을 것인지 검토 중”이라면서 “화상면담도 비대면 면담의 한 방법이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을 모두 총괄해 요양원, 요양병원에 대한 면담 방식 등을 검토하겠다”고 부여했다.
다만 정부는 어버이날을 포함해 당분간 요양시설에 대한 면회 자제 방침에 따라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아직 코로나19가 지역 사회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치료제나 백신 개발도 요원한 상황”이라면서 “단 한 번의 방심 때문에 어르신, 기저질환자가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특별히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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