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52시간제 도입과 준공영제 등에 따른 임금 조정문제를 둘러싼 사용자 측과 갈등으로 인한 경기도 15개 버스업체 노조 파업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한 버스회사 차고지에 버스들이 서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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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4일 버스노조 파업을 하루 앞두고 “조정기한을 연장하더라도 최대한 협상을 통해 합의를 찾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장관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지방노동청장, 지청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대구 지역 22개 업체가 처음으로 임금교섭에 합의했고, 상한 부분 노사간 이견이 좁혀진 지역도 있다”며 “중재노력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버스는 한두 군데 업체만 파업하더라도 관내 시민들의 불편으로 바로 연결되는 만큼 모든 업체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했다.
전국 버스노조는 지난달 말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대부분 업체가 이날 조정 기간이 끝난다. 버스노조는 조정이 성립하지 않을 경우 15일 파업에 전면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의 버스노조는 이날 사측과 최종 조정 회의에서 담판을 벌인다. 대구와 인천 지역 노조는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 합의에 도달해 파업을 철회했다.
12개 지방노동관서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관할 지역의 노사 교섭 진행상황과 대응계획을 보고 했다. 각 지방관서별로 노선버스 비상상황반 운영, 지방(지)청장 등이 노사 면담, 자치단체 및 노동위원회 협의 등 최우선의 노력을 한다는 방침이다.
지방노동관서장들은 노사 양측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중재 노력을 집중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지방자치단체의 비상대응 계획에도 공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