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식 영국 케임브리지대 밀너연구소 인공지능연구센터장은 “특히 신약개발의 첫단계인 신약후보물질과 질병간 연결고리를 찾는데 있어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탁월한 효과를 거둘수 있어 갈수록 많은 제약사들이 AI를 신약개발에 도입하고있다”고 소개했다. 예컨대 글로벌 제약사 GSK의 경우 임상실험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을 전담하는 부서만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신약개발이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질병에 대해 약이 효능이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기 때문인데 그 비중이 전체 실패원인의 절반이 넘는 52%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신약개발 실패원인의 24%는 개발한 약의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2가지 신약개발의 가장 큰 실패원인은 인공지능을 제대로 활용하면 사전에 크게 줄일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AI분야 투자가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IBM의 왓슨 등 AI 기술과 첨단 유전체 분석기술 등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헬스케어와 신약개발 분야의 인공지능 투자규모는 2012년 5억8800만달러(47건)에서 지난 2016년에는 50억2000만달러(658건)로 급증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개발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게 빅데이터다. 빅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로서는 다양한 공공 데이터를 통합하거나 제약사들의 실험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는 게 현실적이다.”
한 센터장은 의료정보는 각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맞물려있기 때문에 물리학이나 화학,기계공학 등 다른 분야와 비교하면 양적인 면에서 크게 떨어질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지만 잠재력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전망을 밝게 봤다.
그는 “수많은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가장 인공지능을 하기 어렵고 도전적인 분야는 단연 신약개발이다. 신약개발 자체가 상당히 도전적인 일이기 때문이다”며 “그러기 때문에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은 제약사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고 AI업체, IT업체 등과 함께 공동으로 연구를 해야 가장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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