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립 논란 마침내 종지부

사진 왼쪽부터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과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3일 충남도청사에서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청정연료 전환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 수년간 주민 반발로 답보상태에 머물던 충남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립 문제가 마침내 해결의 물꼬를 텄다.

발전소사업자인 내포그린에너지가 정부와 충남도의 요청을 수용해 열병합발전소의 원료를 고형폐기물연료(SRF)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충남도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충남도청사에서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청정연료 전환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본 협약은 양승조 지사와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체결했다.

남부발전과 롯데건설은 내포 집단에너지 사업 허가를 받은 내포그린에너지의 대주주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남부발전과 롯데건설은 내포신도시 냉·난방 집단에너지 시설의 주요 에너지원을 액화천연가스(LNG)로 변경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충남도는 남부발전과 롯데건설이 변경된 에너지원으로 집단에너지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행정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내포그린에너지는 LNG를 주 연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LNG발전 500㎿급·수소연료전지 60㎿급)를 조속한 시일 내 건립해 내포신도시에 청정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양 지사는 “이번 청정연료 전환에는 수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롯데건설과 남부발전이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부응해 줬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면서 “공익적 가치에 무게를 둔 담대한 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내포그린에너지는 2010년 8월 SRF를 사용한 열병합발전소에 대한 집단에너지 사업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환경 등을 이유로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건립을 반대했고, 지난해 충남도가 산업부에 연료 전환을 건의하면서 사업이 장기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