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전쟁터"…태풍 '솔릭'에 제주도 하늘길 끊겼다

  • 등록 2018-08-22 오후 5:41:25

    수정 2018-08-22 오후 5:41:25

제주공항 결항에 발만 동동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22일 제주공항 이·착륙 예정인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휴가차 제주에 왔던 관광객들은 공항에 발이 묶일 상황에 놓여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태풍 ‘솔릭’은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155km, 강풍반경 380km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기상청은 제주도가 태풍 솔릭 영향권에 접어드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제주 해안에 시간당 30㎜ 이상, 산지에는 시간당 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제주 태풍 ‘솔릭’ 비상 (사진=연합뉴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제주도 전역에는 이날 낮 12시부터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에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항공기 운항 중단 조치에 나섰고, 오후 5시 이후부터는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전편이 모두 결항됐다.

항공기 무더기 결항으로 이용객들은 큰 불편을 겪으면서 SNS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전하고 있다. 이들은 “태풍 때문에 제주공항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제발 탈출하게 해주세요” “저 오늘까지 휴간데..이렇게 고립되는건가요?ㅠㅠ” “태풍 ‘솔릭’은 왜 이 타이밍에 온건가요..저 출근 못하나요..이렇게 퇴사하는 건가요” “벌써부터 비바람이 장난 아니다. 공항은 지금 재난 상황이다” “공항에 사람 엄청 많아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요” 등의 글을 남기며 실시간으로 제주공항 상황을 전했다.

항공기 운행 재개 여부는 태풍 ‘솔릭’이 제주를 완전히 빠져나갈 23일 오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도 현 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효되면서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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