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중소업체에 수수료 더 많이 받는다?

현대, 대-중소업체간 판매수수료 13.1%差
박홍근 “면밀한 검토없는 재승인이 원인”
업계선 상품군에 따른 ‘통계착시’ 해명
  • 등록 2017-10-17 오후 3:54:47

    수정 2017-10-17 오후 4:43:07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일부 대기업 홈쇼핑에서 중소기업 판매 수수료율이 대기업보다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계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부 대기업 홈쇼핑에서 중소기업 납품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율을 대기업보다 더 높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소기업간 최대 13.1% 차이가 난 곳도 있었다.

각 업체별로 보면 대-중소기업에 대해 현대 홈쇼핑이 각각 19.3%, 32.4%로 13.1% 차이를 보여 가장 격차가 컸다. 이어 GS홈쇼핑이 26.3%·31.1%, 롯데홈쇼핑이 28%·29.1%로 파악됐다.

다만 CJ오쇼핑과 NS홈쇼핑, 홈앤쇼핑은 대기업 납품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율이 중소기업 보다 더 높았다. CJ오쇼핑은 각각 34.1%·33.9%, NS홈쇼핑 38.4%·33.1%, 홈앤쇼핑 51.2%·27.4%였다. 박홍근 의원은 그러나 “이들 업체는 대기업 판매 수수료율이 더 높지만 그 차이가 적게는 0.2% 정도에 그쳐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홈쇼핑 업체별 판매수수료율 비교. (자료=박홍근 의원실)
이 같은 주장에 업계에선 ‘통계적 착시’일뿐 실제 대-중소기업간 수수료율 차이를 따로 두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렌탈, 여행, 가전제품 등 저마진 상품군은 대기업 상품의 매출비중이 높고 패션, 미용 등 고마진 상품군은 중소기업 상품의 비중이 높다”며 “상품군을 고려하지 않아 전체 간 비교시 대-중소기업간 판매수수료율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같은 상품군을 높고 비교하면 당연히 대기업에 대한 수수료율이 더 높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이를테면 식품 품목에서 중소기업 상품인 A, B는 각각 27%, 28%의 수수료를 받지만 대기업 상품인 A, B는 각각 30%, 31%의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식품 이외 전자제품 등 같은 상품군에서도 중소기업의 자체 물류나 사후관리(A/S시스템)가 부족해 해당 홈쇼핑에서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박홍근 의원은 “TV홈쇼핑이 본래 설립 목적을 잃은 채 운영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 7개나 되는 홈쇼핑을 면밀한 검토없이 허가해준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방송정책의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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