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든 ‘탕후루’도 학교 책임?... 교육청에 접수된 황당 민원

  • 등록 2023-10-05 오후 7:22:13

    수정 2023-10-05 오후 7:22:13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가정에서 한 초등학생이 ‘탕후루’를 만들다 화상을 입자 학부모가 ‘학교가 안전 교육을 해 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교육청에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5일 조선일보는 지난달 8일 경남 창녕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 같은 민원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이 학부모가 넣은 민원의 취지는 이렇다. 아이들이 유튜브를 보며 집에서 탕후루를 만들지 말라고 학교 차원에서 경각심을 깨워 달라는 것이다. 이 학부모는 ‘탕후루 관련 학교 측의 안전 지도 교육 실시’를 민원 취하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창녕교육지원청은 지난달 12일 관내 초등학교에 ‘탕후루 제조를 따라 하다 다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학생들을 상대로 적절한 지도를 실시해 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이 같은 내용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집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를 가정교육이 아닌 학교에 떠넘기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과, 안전교육을 실시해달라는 민원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의견이다.

누리꾼들은 “학교에서 탕후루를 만들라고 협박을 했느냐”, “교사가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어떻게 제어하느냐”, “자기 애는 자기가 키워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교사가 지도차원에서 한마디 해 주는 게 이상한 건 아니지 않느냐. 너무 날 선 것 같다”, “과정이 좀 그렇지만 탕후루가 유행이니 학교에서도 지도할 만한 내용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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