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이 14일 오후 6시 기준 진단 탈락 23개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을 취합한 결과 평균 5.9대 1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의 모집인원은 21만070명으로 전년도(2만1609명)와 거의 비슷하지만 지원자는 전년(15만9774명) 대비 3만5493명 줄었다. 이에 따라 경쟁률은 지난해 7.4대 1에서 올해 5.9대 1로 하락했다.
대학별로는 추계예술대가 14.8대 1로 탈락 대학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하대 12.5대 1 △수원대 11.0대 1 △성신여대 10.5대 1 △용인대 9.1대 1 △한세대 8.4대 1 △평택대 5.7대 1 △KC대 5.2대 1 △협성대 4.3대 1 순이다.
진단 탈락 23개교 중 용인대·KC대를 제외한 21곳의 경쟁률이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용인대는 지난해 8.3대 1에서 올해 9.1대 1로, KC대는 4.2대 1에서 5.2대 1로 오히려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대학진단 통과(선정) 대학에만 일반재정지원을 배정한다. 교육부가 요구한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대학에는 3년간 재정지원을 제한하겠다는 의미다. 교육부 일반재정지원 예산은 올해 기준 총 1조1000억원에 달하며, 대학 당 연간 37억~48억원이 지원된다.
종로학원이 이들 25개교 중 23개교의 수시모집 현황을 취합한 결과 21곳의 경쟁률이 전년대비 하락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하대·성신여대 등이 수시모집에서 비교적 선방한 점에 대해 “교육부 진단에서 탈락한 결과가 오히려 수험생들에게 향후 학생 교육에 더 신경을 쓸 것 같다는 인식을 준 것 같다”라며 “탈락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항의하자 교육부가 내년 패자부활전을 검토하겠다는 등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 평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인식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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