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이병철 회장 31주기…삼성家는 지난주 선영 참배

이재용·홍라희 등 오너일가는 미리 다녀가
이재현 회장 등 CJ家는 오전 추도식 참석
  • 등록 2018-11-19 오후 3:07:24

    수정 2018-11-19 오후 4:52:31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사진)의 31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삼성과 CJ, 한솔, 신세계 그룹 등 범(凡) 삼성가 인사들이 차례로 선영을 찾았다. 추모식은 선영에서 묵념을 하고 고인의 뜻을 기리는 방식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 사장 등 삼성 오너 일가는 지난주 먼저 선영을 찾았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2014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쓰러진 이후 추도식을 주관해온 만큼 올해도 추도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구속 수감중이어서 불참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종균·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 등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사장),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팀장(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겸 CFO(최고재무책임자),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도 참배했다. 다만 다리를 다친 권오현 삼성 종합기술원 회장은 불참했다.

이날 오전에는 삼성 일가 대신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이 9시30분께 선영을 찾았다. 아들인 선호씨 내외와 딸 경후씨 등 가족들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이병철 선대회장의 기일인 11월 19일 매년 용인 선영에서 추모식을 연다. 과거에는 범(凡)삼성가의 공동행사였으나 2012년 삼성과 CJ의 상속 분쟁이 불거진 이후부터는 시간을 달리해 그룹별로 진행해왔다.

이날 저녁에는 장손인 이 회장의 주관으로 서울 중구 필동 CJ 인재원에서 기제사가 진행된다.이재현 회장은 2010년까지 생전 고인이 살았던 서울 장충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내다 이듬해부터 CJ인재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병철 선대 회장은 1938년 대구 중구에 삼성상회를, 1968년 삼성전자공업을 설립해 오늘날 삼성그룹의 기틀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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