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세 바이오株, 외인 장바구니 ‘쏙’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6000억원 넘게 팔아치웠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18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물론 매수세가 코스닥시장 전체 수급에 미칠 만큼 큰 규모는 아니다. 이달 코스닥지수는 전월 말 대비 5.49% 하락해 코스피지수 하락폭(2.98%)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하반기 국내 상장사 이익 감소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외국인 역시 업종 위주로 대규모 매수세에 나서기보다는 개별 종목에 대응하는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수급이 종목 주가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투자 추이를 살펴보는 것도 투자전략 중 하나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25일까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다. 순매수 금액은 약 893억원이다. 이어 신라젠(215600)(827억원) 메디톡스(086900)(582억원) 등 순이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바이오주가 이름을 올린 것이다. 휴젤(145020)(274억원)은 6위에 올랐고 이지바이오(035810)(197억원), 네이처셀(007390)(161억원) 등도 외국인 장바구니에 담겼다.
기술적 반등 기대…R&D 모멘텀 주목
개별종목 전망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최근 리비아·튀니지 국가 입찰에서 낙찰하며 램시마의 중동 진출에 성공했다. 신라젠을 비롯해 테라젠이텍스(066700) 제넥신(095700) 유한양행(000100) 등은 ASCO에서 임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업체와 함께 외국인 순매수창구 상위권에 포함된 비에이치(090460) 고영(098460) 엘앤에프(066970) 등 장비·소재주에 대한 관심도 지속 가져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소폭 유지되는 점을 감안할 때 기술적 반등 구간에서는 최근 낙폭이 가장 컸던 정보기술(IT) 업종 반등이 빠를 수 있다”며 “중소형IT주와 4차산업 혁명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