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비 공원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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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인자인 마이크 펜스
(사진) 미국 부통령 내외가 다음달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다. 미국 행정부와 내각의 고위 멤버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서다. 펜스 부통령의 방한은 문재인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여만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의 핵심실세인 이방카 트럼프 선임고문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 행정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10일(현지시간) 평창올림픽에 파견되는 미국의 대표단 명단을 발표한다며 이처럼 밝혔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이 관리는 펜스 부통령이 이번 방한 때 아내인 캐런 펜스과 동행한다고 했다.
이방카 선임고문의 방한 여부는 막판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이방카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은 대표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대표단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대표단 선정 최종 작업 중이며 곧 발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샌더스 대변인은 “행정부와 내각의 고위 멤버 몇 명”이 참석한다고 밝히면서 누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관심이 집중됐었다.
하지만, 국무부는 대회 기간 미국과 북한 관리들이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을 보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촉발된 평창발(發) 북미대화에 확고히 선을 그은 것이다. 미국은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는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 부부를, 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 땐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를 각각 대표단 수장으로 파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