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포 감정동 개발사 관계자·공무원 횡령 수사

허위 용역 발주해 수억원대 대금 빼돌려
  • 등록 2024-03-05 오후 10:54:18

    수정 2024-03-05 오후 10:54:18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검찰이 경기 김포시 감정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민간개발업체 관계자와 전직 공무원의 대금 횡령을 수사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5일 횡령 등 혐의로 민간개발업체 관계자 2명과 김포시 전 공무원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민관 공영개발로 김포 감정4지구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허위 용역을 발주한 뒤 수억원대 용역 대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민간개발업체에 소속된 피의자들이 용역비 등의 명목으로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계좌내역을 분석해 정하영 전 김포시장의 측근이 이 일에 관련된 점을 확인하고 피의자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검찰은 피의자들이 빼돌린 자금의 흐름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감사원의 요청을 받아 정 전 시장의 직권 남용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감사원은 정 전 시장이 감정4지구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간업체에 유리하게 지침을 수정하는 등 특혜를 줬다고 판단했다.

감정4지구 사업은 낙후지역인 김포시 감정동 598-11일대 22만1248㎡에 공동주택 3656세대와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부지를 조성하는 민관 공영개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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