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신호 의료기기 전문기업 비스토스의 이후정 대표이사는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과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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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부터 생애 전주기 아우르는 제품군
비스토스는 2001년 설립된 생체신호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업계서는 임신 초기부터 태아의 건강을 측정하는 태아심음측정기와 태아감시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한 기술 선도기업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비스토스는 태아 및 신생아 관련 의료기기부터 가정용 의료기기 및 환자감시장치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비스토스가 현재 개발중인 전략제품은 △태아 ECG 추출신호 기반의 태아모니터 및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복합형 인큐베이터(병원용) △신생아 돌연사 방지 및 모니터링을 위한 베이비 모니터(가정용) △청소년기에 주로 나타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전기 자극에 의해 치료하는 제품 등이 있다. 추후 ADHD 제품 적용 기술을 기반으로 치매치료기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비스토스는 각 제품에 대한 기초기술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2~3년 내 인허가를 얻어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력 제품이 태아 및 신생아 제품 매출인 까닭에 저출생 현상으로 인한 시장 축소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저출생 문제는 한국, 일본, 북유럽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의 문제”라며 “비스토스의 주력 수출국은 유럽 선진국도 있지만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무슬림 국가나 가톨릭 국가도 많다. 지금도 신생아 제품, 태아 관련 제품 매출이 줄지 않고 계속 늘고 있으며 향후 신제품이 추가되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기자극으로 ADHD 치료”...신제품 연구에 3년간 30억 투자 계획
비스토스는 오는 25일 합병 승인 결의를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 후 유입 자금은 90억원 초반대로 예상된다. 향후 자금활용방안에 대해 이 대표는 1~3년 내 70억원을 사용하고 20억원은 내부유보해 미래를 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매출이 계속 늘고 있어 생산공산이 협소하기 때문에 자동화설비 구축 등 생산설비에 30억~40억원을 투자하고 ADHD 치료기 등 신제품 연구개발 및 고급인력 확보에 20억~30억원, 마케팅에 5억원 정도를 사용할 예정”이라며 “강화된 CE인증을 전 모델에 갱신 적용하는 데 5억~10억원 정도가 추가로 쓰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사 및 공장 이전계획은 연말께 결정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본사와 공장이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해 우수인력 충원에 어려움이 있다”며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공장 확장이나 이전여부까지 포함해 연말까지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비스토스는 SK5호스팩과 ‘스팩소멸방식’으로 상장하는 최초 기업이다. 기존 스팩합병은 비상장기업의 법인격 및 업력을 소멸하고 스팩을 존속하는 방식이라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비스토스는 ‘스팩소멸방식’이기 때문에 설립 이래 확보한 각종 국내외 인허가를 법인 소멸로 갱신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