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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가을쯤 아베 전 총리를 죽이겠다고 결심, 범행 도구로 처음에는 폭탄을 만들려다 여의치 않자 총으로 변경했다. 그는 “폭탄은 아베 전 총리와 무관한 사람까지 죽기 때문에 표적을 노릴 수 있는 총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총탄은 인터넷에서 구입했다. 생각대로 총탄이 발사돼 만족스럽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집에선 인터넷 통신 판매 등을 통해 총 제작에 쓰인 물품을 구입한 전표가 나왔다. 또한 사제 총이 5정 이상 압수됐는데, 아베 전 총리 저격에 사용한 총과 비슷한 구조였다. 야마가미가 사제 총이 충분한 완성도를 갖출 때까지 여러 차례 시험 제작을 했다는 의미다.
이어 야마가미의 자동차 화물칸에서는 알루미늄 호일로 감싼 쟁반이 몇 개 발견됐는데, 그는 “화약을 말리기 위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야마가미가 총과 탄환을 모두 직접 제작했다고 보고 있다.
총기를 만든 뒤 야마가미는 몇 차례 시험 발사를 하며 범행을 준비했다. 그의 승용차 안에서는 구멍이 뚫린 판자가 발견됐는데 야마가미는 “판에 (사제 총의) 시험 발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집요했던 총 제작과 몇 번에 걸친 시험 발사 끝에 야마가미는 지난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자민당 참의원 선거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섰던 아베 전 총리에게 접근해 자신이 제작한 총으로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아베 전 총리는 어깨를 관통한 두 번째 총탄에 동맥이 손상되는 치명상을 입고 약 5시간 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