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14일 안동 봉정사를 찾아 환영인파의 인사를 받고 있다. 앤드루 왕자의 방문은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안동을 다녀간 지 20년 만이다. 이날 앤드루 왕자는 어머니가 방문했던 발자취를 따라 안동 곳곳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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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14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영국 왕실의 안동 방문은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안동을 찾은 후 20년 만이다.
앤드루 왕자는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헬기를 타고 경북도청에 도착한 뒤 이철우 경북지사와 장경식 도의회 의장,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사이먼스미스 주한영국대사와 함께 도청 정원에서 기념식수를 했다.
이어 앤드루 왕자는 20년 전 어머니가 방문했던 발자취를 따라 하회마을과 농산물도매시장, 봉정사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특히 왕자는 고택 담연재에서는 여왕의 ‘93번째 생일상’을 대신 받았다. 여왕의 생일은 4월 21일이지만 안동시는 영국 왕실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다시 한번 준비했다.
그는 “1999년 하회마을에서 73세 생일상을 받은 것을 깊이 기억하고 있다”며 “하회마을 주민과 안동시, 경상북도 여러분들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여왕의 메시지를 대신 전했다.
왕자는 “어머니가 안동에 가서 모든 것을 보고 살피고 느끼고 체험하고 와서 한 가지도 빼지 말고 나에게 일일이 다 보고하라고 했다”며 “어머니께서 다녀가셨던 길을 제가 이렇게 걷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