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남성 출산휴가·육아휴직 대폭 확대..임금인상률은 3.5%

저출산대책 호응키로..육아휴직 대상 자녀 나이 12세로 통일
난임휴직 의료비 지원..올해 임금인상률 2013년 이후 최고 수준
  • 등록 2019-03-06 오후 4:40:22

    수정 2019-03-06 오후 4:40:22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가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남성 직원의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대상과 기간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올해 기본 임금인상률은 3.5%로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합의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직원 아내가 쌍둥이를 출산한 경우 배우자의 유급휴가를 기존 10일에서 20일로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간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현행 삼성전자 복지정책에 따르면 여성 직원의 경우 출산휴가는 90일이다. 쌍둥이를 낳은 경우에는 120일까지 출산휴가를 받는다.

또 남성 직원 중 육아휴직 대상도 기존 만 8세 자녀에서 만 12세로 확대해 여성과 남성직원의 기준을 맞췄다. 이는 육아가 엄마만의 일이 아닌 부모 모두의 일이라는 취지가 반영된 조치다.

삼성전자는 난임 휴직 중 의료비를 지원하고 1년 이상 장기 휴직자에 대해 종합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 등도 확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출산 관련 휴가·휴직 기간과 대상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사원협의회와 올해 직원 임금 기준 인상률을 3.5%로 합의했다. 이는 2013년(5.5%) 이후 최고 인상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직원들은 기본 인상률인 3.5%에 더해 개인별 인사 고과에 따라 추가적인 인상률을 차등 적용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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