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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열린 블록체인·암호화폐 국제 콘퍼런스 ‘후오비 카니발’에서 박성준 동국대 교수가 우리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으로 내놓은 이야기다.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열린 이 행사는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코리아와 블록노드커뮤니케이션즈가 주최·주관하며 암호화폐 분야의 최신 동향과 미래 전망을 조망한다. 3일까지 이틀간 시장 전체 흐름은 물론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첫날 개막식에는 조국봉(중국식 자오궈펑) 후오비코리아 의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박주선·오신환 국회의원(이상 바른미래당), 송언석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의 축사가 이어졌다. 중국인인 조 의장은 한국어로 준비한 인사말을 통해 “개인과 개인을 이어주는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대두되고 있다”며 “이는 후오비코리아가 추구하는 디지털 자산 전략 확대와 일치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의원들은 축사에서 국내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정부가 하루빨리 억제하려는 기조가 아닌 육성 기조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을 ‘글로벌 신뢰 컴퓨터’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보다 본질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세계 전체에 연결된 컴퓨터를 서로 신뢰성을 검증하는 ‘새로운 컴퓨터’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방향으로 접근하자”며 “이런 변화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ICO를 전면 허용하는 방향으로 우리 정부의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처음 한국을 찾은 우지한 비트메인 대표 겸 창립자는 비트코인 플랫폼에서도 이더리움처럼 조건이 맞으면 자동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오피리턴(OP_RETRUN)’을 소개하며 “누구나 접미사처럼 코드에 덧붙여 활용하면 혁신을 제공하고, 상호운용성도 보장할 수 있다”며 “혹 해킹을 당해도 오피리턴에 담긴 기본핵심정보(메타데이터)는 수정할 수 없어 안전한 거래 환경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튿날인 3일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축사와 김형중 고려대 교수의 강연 등이 이어진다. 블록체인 생태계 참여자들을 위한 네트워킹 파티도 예정돼있다.
이를 위해 고려대 등과 산학협력은 물론 국내 금융사와 함께 운영하는 1000억원 규모의 한중펀드 등 관련 지원활동을 계속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후오비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로, 중국계 자본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에 설립한 후오비코리아는 후오비그룹의 첫 해외법인으로, 지난 3월 30일 한국인 대상 거래소를 개설한 뒤 2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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