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풀가동' 호조에 지난해 실적 큰 폭 개선

2017년 연간 매출 6.8조원, 영업이익 3062억원 기록
4분기 영업이익 1068억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 등록 2018-01-31 오후 4:31:11

    수정 2018-01-31 오후 4:34:06

삼성전기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주력 사업인 MLCC(적층 세라믹 콘덴서) 호조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170억원, 영업이익 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6.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6% 늘었다. 영업이익률이 6.2%로 전분기(5.6%)와 전년 동기(-3.5%) 대비 모두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연결기준 매출 6조8385억원, 영업이익 30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1155%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우선 모듈솔루션사업부(카메라)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아 4분기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한 매출 580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전략 거래선의 재고조정으로 카메라모듈 공급량이 감소했고, 중화 스마트폰 플래그십 수요 감소로 판매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확산으로 전장용 모듈은 거래선의 주문이 증가해 공급 물량을 확대하며 매출이 늘었다.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는 전년 동기보다 56% 늘어난 6979억원을 기록했다. IT용 고부가 MLCC 판매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소형과 초고용량 제품 판매 증가로 제품 판매 비중 구성(믹스)을 효율적으로 개선했다. 네트워크 장비, 서버 등 산업용과 차량 부품업체(티어1) 대상 전장용 고신뢰성 제품 판매도 늘어났다.

기판 사업부 매출은 4345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보다 46% 늘어났다. 해외 거래선에 대한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RFPCB(경연성 회로기판) 물량과 메모리 반도체용 제품 공급 확대로 역시 매출이 늘었다. 다만 비수기 영향으로 모바일 프로세서(AP) 기판 매출은 감소했다.

올해에는 고부가 제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카메라 모듈은 스마트폰과 전장용 고성능 카메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3D 센싱에 사용하는 듀얼카메라 모듈은 올 상반기 중 기술 확보를 완료하고 고객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MLCC도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고성능 수요가 증가하고,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새로운 형태의 제품 확대로 역시 고효율·초소형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현재 전 생산라인을 100% 가동 중이며, 해외 생산거점의 생산성 극대화 등을 통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기판 사업도 OLED의 스마트폰 채용이 확산되고, 미세회로 기술 적용 메인보드 수요 증가, 5G 이동통신 확산 등으로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에서 새로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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