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한강공원 일대에 자리 잡은 서울함공원. 공식개장을 앞둔 서울함공원은 막바지 손님 맞이 채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곳에는 주요 시설물인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을 비롯해 150톤급 고속정 ‘참수리호’, 178톤급 잠수정 ‘돌고래호’ 등 지난 30여년간 우리 바다를 수호한 뒤 퇴역한 함정 세 척이 자리를 잡고 있다.
110억원을 투자한 서울함공원은 10개월에 걸쳐 완성했다. 당초 10월 개장 예정이었지만 서울함 예인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개장시기가 한 달여 미뤄졌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끈 것은 안내센터와 함께 있던 돌고래호. 실제로 잠수정을 탄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심해영상을 상영했다. 폭이 약 2m에 불과한 잠수정 내부를 관람하다보면 우리나라 영해를 지키기 위한 해군들이 얼마나 힘든 환경에서 근무하는 지를 새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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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서울시 최초의 함상공원을 설치한 한강의 발원지부터 총 길이, 앞으로의 한강의 모습 등에 대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함공원을 이곳에 설치한 이유는 망원한강공원 일대가 조선시대 수로교통의 중심인 양화진 근처로 조선시대 한양을 방어하던 군사요충지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내센터 2층과 연결된 다리를 건너면 참수리호를 관람할 수 있다. 이 배가 지난 1999년 제1연평해전에서 북한 함정으로부터 우리 서해바다를 수호한 배다. 참수리호 내부로 들어가보면 실제 해군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볼 수 있다. 기관실 엔진과 해군 역사와 주요 함정에 대한 소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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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4년 취역해 30년간 우리나라 서해바다를 수호한 뒤 2015년 퇴역한 서울함은 1990년 미국, 영국 등이 참가하는 ‘환태평양 훈련’에서 한국 해군 사상 최초로 탑건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내부의 숙소, 취사장 등 해군의 생활모습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군용 함정이라는 특성상 계단이 좁고 가파르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우천이나 사람이 많이 모인 경우에는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남아 있다.
시는 함정의 실내공간이 좁다는 특징을 반영해 한 번에 150명 정도가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동선의 폭이 좁아 생길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함공원은 겨울철(11월~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토·공휴일 오전 10시~오후 6시), 여름철(3월~10월)에는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토·공휴일 오전 10시~오후 8시) 문을 연다. 시는 연간 27만명이 서울함공원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집중 호우 등으로 팔당댐에서 초당 8000톤의 물을 방류할 경우 한강범람 등으로 안전의 우려가 있어 공원을 폐쇄한다. 유재룡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함정과 해군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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