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지난해 우리은행 매각 과정에서 4%의 지분을 확보해 과점주주로 올라있다. 한화생명은 우리은행을 통해 해외진출, 방카슈랑스 채널 확대 등을 꾀하면서 과점주주들 가운데서 가장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사모펀드를 결성해 PB(프라이빗뱅킹) 거래고객들에게 한화생명 신종자본증권 물량의 상당부분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 신종자본증권은 연 4%대 중반으로 금리 매력이 크다. 거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다른 은행 PB(프라이빗뱅컹) 채널로도 판매됐다. 이번 우리은행이 리테일(Retail)을 통해 소화한 물량은 대형 ‘큰 손’인 기관투자가와 맞먹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화생명 신종자본증권이 금리 매력도가 높고 5년만기 콜옵션이 부가돼있어 자산가들이 선호할만하다”면서도 “우리은행 과점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한화생명의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전했다.
한화생명은 7개 과점주주에 매각된 우리은행 지분 27.9%중 4%(약 3000억원 규모)를 인수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이들 과점주주 가운데서 가장 적극적으로 협업을 모색하며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투자이후 우리은행 주가 상승으로 인한 투자수익도 짭짤하다. 주당 400원의 배당을 실시해 과점주주로 참여하자마자 108억원에 달하는 배당 수익을 얻은데다, 주가 상승으로 인해 평가이익이 자본계정으로 반영돼 재무가 개선되는 효과도 누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