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대산농촌재단 이사장은 “올해 대산농촌상 수상자 업적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복원을 위한 헌신’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기에 수상자들의 업적이 더욱 특별하고 귀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농업경영 부문 수상자 김대립 씨(청토청꿀 대표)는 멸종위기 토종벌을 살리고 지키는 일에 헌신했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토종벌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지는 토종벌 농장을 만들고 싶다”라면서 “단순히 토종벌을 키우는 일에 머무르지 않고 농업·농촌에 커다란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토종벌 융복합 농업으로 나아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농업공직 부문 수상자 이영규 씨(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는 금지병인 ‘감자걀쭉병’ 박멸과 토양전염병인 ‘반쪽시들음병’ 억제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농민들이 ‘생명의 은인’이라고 불러주어 가슴이 벅찼던 기억이 난다”라며 “앞으로도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현장 중심 연구를 지속하고, 후배들이 더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대산농촌상은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드높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농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1992년 1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32년간 총 138명을 시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