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전날 오후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에서 우산을 쓰고 길을 걷는 김길수의 모습이 보인다.
검은 차량이 다가와 앞을 가로막자 김길수는 순식간에 방향을 바꿔 달리기 시작했고, 형사들은 차에서 내려 그를 뒤쫓기 시작했다.
도로를 가로지르며 질주하던 김길수는 이내 제압당했다. 그는 형사들이 온몸으로 덮칠 만큼 몸부림치며 격렬하게 저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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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전화기가 울리자 경찰은 화면에 뜬 번호를 추적했고, 발신지가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공중전화임을 확인했다.
김길수가 A씨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경찰이 포착해 위치를 특정한 게 결정적이었다.
전화를 마치고 공중전화 인근을 지나던 김길수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도주 63시간 만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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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울과 경기 북부를 오가며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머리 모양도 바꾸는가 하면, 노숙하며 몸을 숨겼지만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김길수를 검거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경찰서 이선주 경사와 경기남부경찰청 안양동안경찰서 김민곡 경장을 각각 경위와 경사로 계급씩 특별승진하고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