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서울 동대문구 한 아파트에서 40대 중증 장애인과 70대 이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약 열흘 전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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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께 동대문구 한 아파트에서 중증 장애인 A(41)씨와 이모 B(76)씨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악취가 난다는 경비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타살 혐의점이나 극단 선택 가능성이 없던 것으로 판단했다.
부모님의 죽음 이후 이모와 생활하던 A씨는 혼자서 식사하지 못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했다고 한다. B씨는 지병을 앓고 있어 조카를 돌보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A, B씨 시신 부검을 마친 경찰은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하기로 했다.
경찰은 동대문구청을 상대로 기초생활 수급 지원 현황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을 경우 사건을 종결 처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