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번짓수 잘못 찾은 홍준표..종북몰이·색깔론 그만 둬라"

"文, 김정은에 준 USB 안에 뭐가 담겼나"
  • 등록 2022-10-24 오후 6:16:08

    수정 2022-10-24 오후 6:43:2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4월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준 USB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은 “종북몰이와 색깔론을 그만두라”고 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시장이 의혹을 제기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홍 시장이 말씀하신 USB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 통일부가 보관하고 있다. 비밀 자료도, 대통령 기록물도 아닐 듯하다.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오늘 당장 공개할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지 마시고, 권 장관에게 확인해 보시라. 그게 훨씬 빠른 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윤 의원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자료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온갖 선동만 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특기인 듯 같다”며 “홍 시장님까지 ‘거짓 선동’ 대열에 합류하시는 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나서 종북몰이와 색깔론을 하니, 경사노위 위원장은 물론이고, 광역단체장까지 덩달아 나선다. 부끄러움은 국민 몫”이라며 “대한민국을 좀 먹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평양 군중대회까지 열어주면서 열렬히 방북 환영을 해준 김정은에 보답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이 넘겨준 USB 속에는 과연 무엇이 담겨 있었을까”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나는 그것을 USB의 내용에 따라 여적죄(與敵罪, 적국과 힘을 합쳐 고국에 맞선 죄)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홍 시장은 “그들은 당시 그 속에는 북의 경제발전계획이라고 얼렁뚱땅 넘어갔지만, 과연 김정은이 MB의 비핵개방 3000 같은 신경제계획을 받고 남북정상회담 쇼를 세 번이나 해 주었을까”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대북경제 제재에 막혀 있는 북의 숨통을 틔워 주기 위해 막대한 비트코인 지갑을 넘겨주었다는 말도 나돌았다”라며 “최근 나돌고 있는 박원순 등이 북과 거래했다는 암호화폐 소문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제는 밝혀져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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