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창업자 "머스크, 트위터의 유일한 해결사"

"트위터, 공공재로 누구도 소유해선 안된다"
"법인 형태로서는 한계…머스크 사명 믿는다"
  • 등록 2022-04-26 오후 3:54:34

    수정 2022-04-26 오후 3:54:34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잭 도시 트위터 공동 창업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머스크는 트위터의 유일한 해결사”라는 평가를 내놨다.
잭 도시 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25일(현지시간) 도시는 트위터에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모든 것은 제자리에’(Everything In Its Right Place)라는 곡 링크와 함께 이같은 글을 남겼다. 머스크가 트위터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면 현재의 비정상적인 상태가 바로 잡힐 것이란 기대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도시는 트위터 이사회의 일원으로, 이번 인수 계약조건을 마무리짓기 위해 양측이 회동했을 당시 자리에 있었다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전했다. 도시의 트위터 지분은 약 10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도시는 공공재 성격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만든 데 대해 “트위터는 글로벌 의식에 가장 가까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종과 지역에 관계없이 가입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올리고 답글을 통해 대화나 토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도시는 과거 트위터가 법인의 형태로 존재할 수 밖에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주주들과 이사회에 의해 트위터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를 지적한 것이다. 잭 도시는 “법인 형태로서의 트위터는 나의 가장 큰 후회였고, 항상 내 이슈였다”라고도 덧붙였다.

도시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게 됨으로써 이같은 문제가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최대주주에 오른다 해서 트위터가 법인의 한계를 벗는 것은 아니지만, 트위터가 공공재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나는 아무도 트위터를 소유하거나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트위터가) 법인이라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머스크가 내가 아는 한 유일한 해결책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글로벌 의식의) 빛을 확장하려는 머스크의 사명을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위터 이사회는 이날 주당 54.20달러, 총 440억달러(약 55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해 비(非)상장사로 전환하겠다는 머스크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추후 당국 승인을 거치면 올해 중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출처=잭 도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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