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보단 비메모리 기판에 주목”…반도체 부품 종목 ‘好好’

해성디에스, 3Q 잠정 실적…컨센 웃돌아
메모리 기판보다 비메모리가 수익성 좋아
“심텍·대덕전자, 비메모리 투자 긍정적”
  • 등록 2021-10-18 오후 11:11:58

    수정 2021-10-18 오후 11:11:58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해성디에스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 부품 업종의 주가 선방에 주목된다. 특히나 기판 부품에 있어서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기판을 구분하되, 비메모리에 보다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온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반도체 부품 제조 업체인 경남 창원시에 있는 주식회사 해성디에스 창원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해성디에스(195870)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4%(700원) 내린 4만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으로 수급별로는 기관이 4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이외에도 대덕전자(353200)는 보합권을 유지했으며 심텍(222800)은 2.85%(800원) 오른 2만8900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장중 52주 신고가(4만7850원)를 경신한 해성디에스는 이날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컨센을 상회하는 수치로 눈길을 끌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1709억4600만원, 280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7%, 124.9%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76억원, 230억원이었다. 단 회계감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은 수치로 실제 실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구리가격이 톤당 9382달러로 전년 대비 상승하는 등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작용했다”면서 “고객사의 안전재고 상향 외에도 가전이나 전자제품 증가와 전기차 저환으로 시스템 반도체 수요와 기판 수요가 증가하는 등 구조적으로 변화했다”고 짚었다.

이처럼 패키지기판 수요 증가로 인한 공급 부족 현상은 반도체 부품 종목에 있어 긍정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기판 종목 중에서도 비메모리 기판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도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기판을 메모리하고 비메모리로 나눠 봐야할 필요가 있는데 메모리 기판쪽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반도체 부품업체”라면서 “기존 메모리 쪽 수요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았고 비메모리쪽은 자동차 전장 등에서부터의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메모리보다 좋다”고 짚었다.

이어 비메모리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기업들은 여전히 더 지켜봐야 할 시기라고도 봤다.

그는 “우리나라는 아직 삼성전자부터 해서 비메모리쪽을 키운다고 하지만 비중 면에서는 아직 낮은 수준”이라면서 “국내 업체들 중 비메모리 업체들은 해외 기업에 대한 수요도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와 비메모리 다 갖추고 잇는 업체들에게는 캐파증설 여지와 투자 확대 여지가 있어 보다 좋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텍이나 대덕전자가 최근 비메모리쪽을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텍은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기관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보합에서 마감한 대덕전자는 개인이 4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를, 기관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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