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계에서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국내 2위 서적 도매상 인터파크 송인서적을 살리기 위해 나섰다. 국내 지역여중소 서점이 모인 한국서점인협의회(한서협)는 ㈜보인을 꾸려 인터파크 송인서적 인수에 나섰다. 보인의 대표를 맡은 김기중 삼일문고 대표는 이연호 책이있는글터 대표 등과 함께 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 대강당에서 기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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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에 따르면 인터파크 송인서적의 법적 청산 가치는 34억이다. 법정 절차 과정 등을 고려하면 인터파크 송인서적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최소 35억원의 금액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한서협에서 20억원 정도를 출자했고, 독자 작가들과 작가, 출판사등에서 1억원 이상을 모였다”며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라 동네서점이 여력이 없어 모든 자금을 모으는데 실패했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인터파크 송인서적이 청산되면 동네 서점 및 중소형 출판사는 더욱 생존하기 힘든 구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인터파크 송인서적을 제외하고는 책 유통을 하는 업체로는 국내 1위의 북센과 교보문고가 있다. 김 대표는 “북센에서는 여전히 어음 거래를 하고 있어서 출판사 및 서점에서 거래를 하면서도 불안할 수 밖에 없다”며 “교보문고의 경우 생존하기 힘든 가혹한 공급률을 원하는데 선택지가 둘밖에 없다면 책 생태계가 위험에 빠진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특히 인터파크 송인서적을 인수해 차등적인 책 공급률 구조를 해결하겠다고 주자했다. 책 공급률은 출판사가 서점에 공급하는 책값을 정가와 비교해 표시한 비율이다. 예를 들어 정가가 1만원인 책을 서점에 6000원에 공급하면 공급률은 60%다.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는 출판사·서점 모두 규모가 작을 수록 불리한 공급률 구조를 갖고 있다. 대형 출판사에서는 동네 서점에 대형·온라인 서점보다 5~10%정도 더 높은 공급률에 책을 판매한다. 작은 출판사는 대형 출판사에 비해 낮은 공급률에 유통업체에 책을 판매한다.
한편 인터파크 송인서적은 지난해 6월 경영난을 이유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