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솔젠트의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당사자는 유전체 분석서비스 업체인 EDGC(245620)와 WFA투자조합이다. EDGC는 솔젠트 지분 22.9%, WFA투자조합은 11.7%를 각각 보유하고 솔젠트의 1,2대 주주이다.
양자간 솔젠트의 경영권을 둘러싼 법적 다툼은 지난해 8월 솔젠트 이사회가 석도수 솔젠트 공동대표를 전격 해임하면서 시작됐다. 석대표는 WFA투자조합 대표도 맡고 있다.
13일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WFA투자조합은 경영권 탈환을, EDGC는 확보하고 있는 경영권 방어를 각각 최대 목표로 삼고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은 모두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각각 30% 이상의 솔젠트 지분을 확보, 경영권 방어(EDGC) 및 탈환(WFA투자조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임시주총에서의 결과가 주목된다.
솔젠트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향후 무상증자 등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우호지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솔젠트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 코스닥에 단독 직상장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존 주주들을 다독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맞서 석도수 WFA투자조합 대표는 솔젠트 주주들에게 “다가오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되찾아 솔젠트를 EDGC의 손아귀에서 독립시키고 코스닥시장에 반드시 직상장을 시키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주주들에게 발송하면서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을 자신에게 위임해 줄 것을 부탁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누계로 솔젠트는 매출 461억원, 영업이익 36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솔젠트는 지난해 약 80개국에 진단키트 및 진단시약을 수출, 매출 800억원 가량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솔젠트는 국내 업체 가운데 보기 드물게 진단시약 및 진단키트를 모두 자체 생산할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솔젠트와 석대표는 현재 서로를 배임혐의로 경찰에 고발, 치열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