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전문 테이스티나인, 60억 투자 유치...누적 80억원

  • 등록 2020-04-01 오후 3:55:36

    수정 2020-04-01 오후 3:55:36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전문기업인 테이스티나인(대표 홍주열)이 최근 6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누적 80억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테이스티나인은 차별화된 비지니스 모델과 성장세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목표금액 4배 이상의 투자자금이 몰렸으나 크레스코레이크 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와 최종적으로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테이스티나인은 가정간편식 제품군 중 레디밀(Ready Meal) 카테고리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이 포장된 형태의 ‘밀키트(Meal Kit)’의 진화된 버전인 레디밀은 5~10분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한 끼 식사를 뜻한다. 편리한 삶과 시간적인 여유를 찾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아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 내 머무는 시간이 늘고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과 배달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180여 종의 HMR 간편식을 보유하고 있는 테이스티나인은 신세계·현대·롯데 백화점 등 프리미엄 오프라인 채널과 롯데홈쇼핑, 홈앤쇼핑, 공영홈쇼핑, SK스토아 등의 홈쇼핑 채널에 입점해 있다.

온라인에서는 마켓컬리, 쿠팡 로켓프레시, 이마트 SSG, 헬로네이처, GS Fresh 등을 통해 새벽배송 시장 초기부터 특화된 제품기획을 선보였다. 이번 투자를 마무리한 시점에 자사 쇼핑몰도 오픈할 계획이다.

이에 테이스티나인은 매년 100% 이상 성장으로 올해 분기 매출이 이미 지난해 반기매출을 돌파하여 2020년 목표 매출액 350억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2019년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안정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크레스코레이크 파트너스의 안정호 대표는 “F&B의 시장 변화 트렌드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획력과 안정적인 제조시설을 보유한 테이스티나인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SV인베스트먼트의 오탁근 이사는 “테이스티나인은 신선식품 배송 시장의 콘텐츠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했으며 1인 가구 증가, 온라인 식품 시장 및 새벽배송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높은 성장성을 달성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언택트 소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계획하고 있는 홈쇼핑 시장으로 진입에 성공하는 경우 HMR 산업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이스티나인 측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획-제조-유통을 하나로 묶는 자체 ERP 시스템 구축 △자사몰 오픈 및 활성화 △기존 유통채널에서 빠르게 상품화할 수 없었던 트렌디한 제품군 개발 △생산 케파를 확대해 나가는 등 서비스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주열 테이스티나인 대표는 “기존 채널에서 판매 중인 상품들은 기획-제조-판매가 따로 이뤄져 있어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해 출시하는데 어느 정도 제약이 있었다” 면서 “기획-제조-판매를 자체적으로 해결해 식품계의 SPA 브랜드이자 HMR 업계의 라이프 스타일 체인저로 발돋움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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