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위기"…카드사 수장, 신년 벽두 이구동성

2019 범(凡) 금융권 신년인사회
"내실강화, 사업효율화" 해법도
  • 등록 2019-01-03 오후 5:16:41

    수정 2019-01-03 오후 6:09:29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역대급 위기를 기회로 삼겠습니다.”

카드사 수장들이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 금융권 신년인사회에서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다. 국내 8개 카드사 최고경영자는 전년에 이어 올해도 지휘봉을 잡거나 잡을 것으로 유력시된다.

업계 1위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이날 수익성 악화를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리스크관리와 빅데이터 등 사업 효율화를 통해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이달 중순 중장기경영전략을 담은 ‘맥스 2023(가칭)’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하고 임직원들과 위기를 타개해나갈 묘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어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내실경영을 강조했다. 원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이익규모가 감소하는 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본 뒤 “내실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 더 큰 도약을 위한 혁신성장 기반을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역시 ‘경험하지 못했던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한 신년사를 재차 언급하며 위기는 곧 기회임을 역설했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또한 “맞닥뜨린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으려 한다”며 “가맹점에 집중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해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이익 체질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문환 BC카드 사장은 “QR코드 결제 확산에 앞장서며 디지털 결제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고 했다. 다만 ‘제로페이’ 재참여 의사를 묻는 말에 “정착 여부를 좀 더 지켜보겠다”고 에둘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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