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티웨이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430원(4.28%) 하락한 9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일 시초가 1만1600원에 상장한 티웨이항공이 종가기준 1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이 종목은 지난달 20일 일본이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접어든 뒤로는, 딱 한 번(9월5일, 50원) 올랐을 뿐 연일 하락세다.
진에어와 제주항공 등 다른 LCC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 진에어는 전거래일대비 450원(2.20%) 내린 2만50원에, 제주항공은 1750원(4.50%) 하락한 3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CC 대표격인 3개사의 주가가 맥없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일본노선의 매출 비중이 높아 3분기 실적이 쪼그라들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자연재해로 여행주(株) 타격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올 상반기 기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일본 매출 비중은 각각 22%, 19%에 달했다. 게다가 3년여 만에 재발한 ‘메르스 공포’는 성수기를 앞둔 여행·항공업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메르스가 국내에서 처음 발병했던 지난 2015년에도 해외 여행자 수가 급감하면서 여행·항공업계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