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미군기지 토양 다이옥신 고농도 오염(종합)

한미 합의로 발표…반환예정 美기지 환경조사 공개 처음
환경부 “오염 조치할 것…주한미군도 돕기로”
  • 등록 2017-10-27 오후 10:05:27

    수정 2017-10-27 오후 10:05:27

환경부는 인천 부평에 있는 ‘캠프 마켓’을 두 차례 조사한 결과 다이옥신류, 유류, 중금속 등의 오염이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인천시 부평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마켓’의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27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협정에 따라 캠프 마켓을 두 차례 조사한 결과, 토양에서는 다이옥신류, 유류, 중금속, 테트라클로로에틸렌,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 등의 오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발표는 한미 간 합의를 거친 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반환협상이 진행 중인 미군기지 내부 환경조사 결과를 반환에 앞서 미리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토양 조사에서 고농도의 다이옥신류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옥신류는 독성이 강해 암을 유발할 수 있다.

국내에는 아직 다이옥신에 관한 기준이 없는 가운데 총 33개 조사지점 중 7개 지점의 토양 시료에서 다이옥신류가 독일, 일본 등의 허용 기준인 1000pg-TEQ/g(피코그램 : 1조분의 1g)을 초과했다. 최고 농도는 군수품재활용센터(DRMO)로 사용되던 A 지점의 1만347 pg-TEQ/g로, 선진국 기준을 10배 넘은 셈이다.

유류의 경우 석유계총탄화수소(TPH) 최고농도가 2만 4904㎎/㎏, 벤젠 최고농도는 1.6㎎/㎏, 크실렌 최고농도는 18.0㎎/㎏로 나타났다.

또 중금속은 구리, 납, 비소, 아연, 니켈, 카드뮴, 6가크롬, 수은 등의 오염이 확인됐다. 납 최고농도는 5만 1141.6㎎/㎏, 구리 최고농도는 2만 9234.2㎎/㎏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하수에서는 석유계총탄화수소와 트리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측은 SOFA 협정에 따라 캠프 마켓 총 면적 47만 9622㎡ 중 22만 8793㎡에 대한 반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SOFA 공동환경평가절차에 따른 환경현장조사를 2015년 7월~2016년 3월, 2016년 6월~9월 두 차례 실시했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기지 내 다이옥신류 등 오염토양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며 “주한미군 측도 우리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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