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가 네 차례 유찰된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사업이 가까스로 본궤도에 올라섰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은 15일 조달청에 수의계약 수용 의사를 공식 전달하고 이후 진행 과정을 밟아 나갈 예정이다.
| 가덕도신공항 조감도.(사진=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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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현대건설 측은 지난달 27일까지 조달청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거쳐 수의계약 수용 의사를 제출해야 했지만 국토교통부와 협의가 더 필요하다며 이 기한을 이달 15일로 연장해 달라고 조달청에 요청했다. 현대건설은 정부가 제시한 공사 기간 7년을 9년 정도로 늘리고 컨소시엄 참가 기업 수도 4개로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건설사 간 추후 협상 여지를 남겨두고 일단 수의계약을 수용하는 선에서 공사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향후 6개월간 평면과 입면, 단면 정도의 ‘기본 설계’를 실시한 뒤 국토부에 도면을 제출하고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적격성 심사를 받는다. 이때 현대건설은 공사 기간을 9년으로 늘려야 한다는 내용을 다시 한번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정식 수의계약이 체결돼 공사에 돌입할 수 있는 수준의 상세한 ‘실시 설계’ 작업에 들어간다.
한편 부산 가덕도신공항 프로젝트는 사업비만 13조5000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 공항 건설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