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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는 ‘청년 정치인, 페미니스트로서 이 대표의 징계를 어떻게 해석하냐’는 질문에 “한국 청년 정치에서 이 대표의 역할은 꽤 크다”라며 “저와 (정치 노선이) 반대일지라도, 새로운 방식으로 정치를 바꾸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에서 중요한 건 명분과 도덕성인데, 거기에 상처가 났다”라며 “수사 과정에서 소명해야 한다. 동시대 청년으로서 이 대표가 그렇지(성 상납을 받지) 않았으리라 믿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징계 배후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일단 윤핵관의 존재를 확신할 수 없고, 대한민국은 만만하지 않다”라며 “특정 정치인 몇이 모여 검찰과 경찰을 사로잡을 수 없다”라고 했다.
이 대표의 징계가 이른바 ‘청년 정치의 팽’이라는 일부 시각에 대해선 “이 대표가 거짓말로 모함을 당한 것이라면 (정치 생명이)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건 이 대표 징계로 우리 사회가 이제 ‘성 상납에 연루되거나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은 봐주지 않는다’는 하나의 선례를 만든 셈”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박 전 위원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선 “당 내부에서 기성 정치를 비판하며 고군분투하는 걸로 보인다”라며 “다만 당원은 당원이고 당규는 당규”라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신 전 위원장은 “박지현이든 신지예든 (청년이라고 해서) 무언가 예외를 만들 수는 없다”라며 “박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를 허용한다면 다른 여러 예외가 가능해진다”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신 전 위원장은 자신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았지만 부위원장을 한 점을 들었다. 그는 “그럼 나도 당대표에 출마할 수 있다는 건가. 당원의 권리는 국가에서의 시민권과 같다”라며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처럼 당규를 (상황에 따라) 바꾸고 맞춰갈 수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 전 위원장은 “(정당이) 바뀌려면 청년과 비청년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비청년의 경륜과 청년의 용기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것. 반목의 정치, 분열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진심이 있다”라고 호평했다. 신 전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진심이 있다고 본다”라며 “사리사욕을 위해 정치하지 않는다는 믿음”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치가) 미숙한 탓에 공격을 받는 것 같다. 화법 등에서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김건희 여사 문제나 인사 문제에서 억울할 수 있지만,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냐는 전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달렸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