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처분 규모 확대하는 기업들..주가에 부정적?

지난해 자사주 매입했던 기업들, 올해는 처분 움직임
주가 반등에 가치 치솟아..차익 실현 후 현금 확보
"자사주 매입 대비 처분, 주가 영향력 제한적"
  • 등록 2021-05-24 오후 9:06:29

    수정 2021-05-24 오후 9:06:29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24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최근 자기주식을 처분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상황을 집중 분석했다.

자사주란 법인이 자기 명의로 취득해 보유한 주식을 말한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자사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고 자사주 처분은 자사 주식을 파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업들은 주주환원 효과와 주가 상승을 기대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현금 확보를 위해 자사주를 처분한다.

그런데 올해 들어 자사주 처분에 나서는 상장사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로 인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극대화하자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었으나 올해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3일까지 자사주 처분 결정 공시 건수는 코스피 40건, 코스닥 124건으로 총 164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2%나 증가한 셈이다. 이에 반해 자사주 매입 결정 공시는 총 48건으로 전년보다 73% 감소했다.

최근 자사주를 처분한 주요 기업 사례를 보면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달 29일 49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처분을 발표했다. 네이버(035420)도 지난 10일 1769억 규모의 자사주 처분을 공시했다. 또 SK텔레콤(017670)대웅제약(069620), 한글과컴퓨터(030520) 등도 자사주 처분 움직임에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올 들어 기업들의 자사주 처분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그 가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집중했던 시기는 지난해 3월이다. 이때 주가가 폭락한 뒤 곧 크게 반등에 성공했고 연말로 갈수록 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시장 가치도 크게 뛰었다.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가치가 불어난 자사주의 다양한 활용 방식을 고민하게 됐다. 주가가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에 기업들은 높은 가격에 자사주를 팔아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 경우 현금을 확보해 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나 적자 해소 등을 위한 운영 자금에 사용 가능하다. 또 최근에는 직원들의 성과급을 챙겨주기 위해 자사주를 처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기업들의 자사주 처분 확대 움직임을 두고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는 만큼 투자자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24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 in 이슈’ 방송.
지난해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매입 결정이 전례없이 증가했었는데.. 올해는 자기주식 처분 결정이 급증하고 있다고?

- 지난해는 자사주 매입..올해는 처분 움직임 확대

왜 이러는 것인지?

- 주가 반등하자 매입한 자사주 가치 치솟아

- 차익 실현 후 현금 확보..신규 투자·운영 자금 사용

- SK하이닉스 등 직원 성과급 지급 위해 자사주 처분

주주 입장에서는 상장사들의 자사주 처분이 우려될텐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 자사주 매입 대비 자사주 처분이 주가 영향력 제한적

- 자사주 처분 공시 후 5거래일 하락률 0.5% 미만

- 기업 간 전략적 제휴·지분 인수에 자사주 활용 많아져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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