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북상…산림청, 산사태 예측정보·위험지도 제공

태풍 ‘매미’와 비슷한 경로…시간대별 산사태 예·경보
  • 등록 2020-09-02 오후 4:15:54

    수정 2020-09-02 오후 4:15:54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점차 더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를 향해 접근 중인 가운데, 지난 1일 발생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괌 북북서쪽 약 6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1㎞의 속도로 남서진 중이다. 사진은 태풍 ‘하이선’ 예상 이동 경로(2일 오전 9시 기준).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내륙을 관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마이삭은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45m/s 중형 태풍이다.

특히 2003년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낳았던 태풍 ‘매미’와 비슷한 경로로 예측되며, 우리나라 상륙 시점의 풍속은 시속 144㎞로 ‘매미’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산림청은 산사태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산사태 정보시스템’에서 산사태 예측정보와 산사태 위험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산사태 예측정보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강우 자료를 이용해 전국의 토양함수지수(토양내 빗물을 함유하고 있는 정도)를 분석해 산사태 예·경보 정보를 1시간 단위로 제공한다.

각 지자체에서는 토양함수지수가 80%에 도달하면 주의보를 발령하고, 토양함수지수가 100%에 도달하면 경보를 발령한다.

산사태 위험지도는 지형, 지질, 임상 등 9개의 산사태 유발인자를 분석해 전국 산지의 산사태 발생확률을 5개의 등급으로 구분한 것으로 지역별 산사태 위험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안희영 산사태예측·분석센터장은 “2일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토양의 수분포화량이 한계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취약지역 주민은 산사태 정보시스템을 통해 자신이 사는 지역의 위험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피해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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