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동거인 김희영 이사장, 공개행사 첫 등장

28일 SK 사회적가치 축제서 모습 드러내
최 회장과 같은 장소서 첫 대외행보 눈길
  • 등록 2019-05-28 오후 7:44:25

    수정 2019-05-28 오후 7:45:42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가운데)이 첫 대외행보에 나섰다. 김희영 이사장은 28일 SK그룹 주도로 열린 사회적 가치 민간축제 ‘소셜밸류커넥트(Social Value Connect 2019, SOVAC2019)’ 마지막 세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요르단 아즈락의 시리아 난민캠프를 방문해 의료장비 및 각종 학용품을 전달하고 캠프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사진=티앤씨재단 공식 페이스북).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44·미국명 클로이) 티앤씨(T&C)재단 이사장이 첫 대외 행보에 나섰다. 김희영 이사장이 최태원 회장과 같은 장소에서 공개 활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이사장은 28일 최태원 회장 제안으로 열린 사회적 가치 민간축제 ‘소셜밸류커넥트’(Social Value Connect 2019, SOVAC2019)에서 ‘사회적 가치, 미래 인재의 핵심 DNA’를 주제로 열린 마지막 세션에 최태원 회장과 참석했다. 다만 최 회장은 세션 도중 행사장에 들어와 홀 중간에 앉아 발표를 들었다. 두 사람이 함께 자리에 앉지는 않았다.

티앤씨재단은 이날 SOVAC2019 행사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다. 브레이크아웃 세션 ‘인재’ 부문에서 ‘사회적 가치, 미래 인재의 핵심 DNA’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는 티앤씨재단의 김기룡 이사가 맡았으며 재단 활동 내용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맨 앞자리에 앉아 경청했다.

이날 김 이사는 발표에서 “티앤씨재단은 인재 양성 장학 재단”이라며 “재능은 있지만 환경적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아이를 위한 T장학생, 재능이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았지만 환경적 한계를 가진 아이에 기회를 주는 C장학 사업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스스로 변화하는 학교, 새로운 교육방식이 주목받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가 인재육성에 중요한 키워드로 대두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이사의 발표에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 장용석 연세대 교수, 김정헌 뉴블랙 대표 등이 나서 사회적 가치와 인재 육성에 대해 논의했다.

학술 연구 및 장학 지원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티앤씨재단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공익재단이다. 비전 교육프로그램지원, 장학사업,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이 공동 설립했으며 두 사람의 영어 이름 이니셜 ‘T’와 ‘C’를 따서 재단명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 회장은 행사 개막 때부터 줄곧 자리를 지켰다. 오전 메인 발표를 들은 뒤 개별 세션과 전시 부스를 다니고 자문위원들과 의견을 나누었다. 오후에는 5개 홀에서 70분씩 진행되는 세션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 발표를 듣는가 하면 사회적 기업들의 제품을 홍보, 판매하는 부스도 일일이 찾아 설명을 듣고 물건을 구매했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에서는 베트남산 코코아로 만든 초콜릿 세트를 사면서 베트남 총리 선물로 준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SOVAC은 ‘사회적 가치’를 전파하고 있는 최 회장이 직접 제안해 추진된 사회적 가치 공유의 장으로 올해 첫 행사에 4000여명이 자리를 메우는 등 호응을 얻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2015년 김희영 이사장과의 사이에 딸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해 1월 요르단 아즈락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의료장비 기증식을 가진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티앤씨재단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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