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찾은 김조원 KAI 사장, 총리 만나 FA-50 적극 마케팅

  • 등록 2019-03-29 오후 2:51:09

    수정 2019-03-29 오후 2:51:09

김조원 KAI 사장이 26일부터 30일까지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 ‘LIMA 2019’ 현장을 방문하고, 말레이시아 총리를 직접 만나 FA-50 등 수출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펼쳤다. 왼쪽부터 김 사장,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 도경환 주 말레이시아 대사.KAI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참가하며 동남아시아 수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특히 KAI는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 FA-50 제안서를 제출하고 현재 경쟁업체들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김조원 KAI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 직접 참가해 말레이시아 총리를 예방하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모습이다.

KAI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LIMA 2019’에 참가해 동남아시아를 집중 공략해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동남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36개국 555개 업체가 참가하는 항공·해양 분야 최대 국제 방산 전시회다.

KAI는 올해 ‘FA-50’ 경공격기, ‘수리온’ 기동헬기, ‘KT-1’ 기본훈련기를 선보였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 64대(29억달러 규모)가 수출된 FA-50, 우수한 비행성능을 기반으로 국산항공기 수출시대를 개막한 KT-1과 다양한 파생형으로 개조·개발되고 있는 수리온 헬기 모두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김조원 KAI 사장은 전시회 현장에서 말레이시아 총리, 국방총사령관, 공군사령관을 포함한 주요 의사결정권자들과 면담을 가지며 FA-50 말레이시아 수출 사업을 직접 챙겼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36대 규모의 고등훈련기 및 LCA(경전투기) 획득사업을 추진 중으로 FA-50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이미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 FA-50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파키스탄·중국 합작의 JF-17, 인도의 테자스, 이탈리아의 M346, 러시아의 Y-130과 함께 경합 중이다.

말레이시아 공군 관계자는 “FA-50의 우수한 성능과 후속지원 능력에 대해서는 이미 운용 중인 동남아 3개국으로부터 익히 들어왔다”며 “FA-50은 말레이시아 공군에도 적합한 기종이라고 판단하며, 한국과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 협력관계 구축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사장은 “FA-50은 고등훈련기와 경공격기로 동시에 활용이 가능한 점과 경쟁기종 대비 높은 가동율이 강점”이라며 “우수한 성능의 항공기를 제공함은 물론 산업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마하티르 총리를 예방해 FA-50을 비롯한 KAI의 항공기 생산능력과 전시한 항공기 전반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하티르 총리는 “KAI가 말레이시아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또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도 FA-50과 KT-1 등 국산항공기 추가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군 고위급 면담을 통해 수출방안을 모색했다.

김 사장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와 유럽에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목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도록 성능개량을 통해 국산항공기의 경쟁우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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