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계획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자율주행을 비롯해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나왔다.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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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각종 센서 및 제어기,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Back-End) 솔루션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설립 1년 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으로부터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허가를 받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이 비교적 역사가 짧은 스타트업 기업과 손을 잡은 배경이다.
자율주행 전문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로 시장 선점
현대차그룹은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동맹을 구축하고, 오는 2021년까지 ‘레벨4’ 수준의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무결점의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조기 출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정보기술(IT) 기업 간 치열해지고 있는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먼저 도시에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시티를 선정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율주행 기술의 양축을 이루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포함한다. 또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와 제어 기술들을 공유하고, 통합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에도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 가동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 프로젝트에 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최우선 활용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자율주행 4단계 수준의 기술을 탑재해 다음달 초부터 국내 고속도로와 시내도로에서 시연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얻은 경험들은 오로라와의 공동 연구 과정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로라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 회사의 기술 전문성이 결합돼 글로벌 시장에 긍정적인 변혁을 이끌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자동차 기술의 핵심 영역인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오로라와의 협업에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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