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칩·OS 장착 화웨이 ‘메이트70’ 출격…中플래그십 시장 정조준

1년 2개월만에 자체 OS 탑재 메이트70 출시
전작 대비 메모리 32%, 성능 40% 개선
사전 예약 대기자 350만명으로 기대감↑
중국 시장 3위 화웨이, 2위 애플 넘어설지 관건
  • 등록 2024-11-26 오후 5:30:31

    수정 2024-11-26 오후 7:14:03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자체 칩과 운영체제(OS)를 적용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70’ 시리즈를 출시했다. 화웨이는 이번 신제품을 앞세워 삼성과 애플이 주도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실한 3위 입지를 구축하고 중국 내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대표가 26일 자체 기술로 만든 스마트폰 ‘메이트70’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화웨이 라이브 갈무리)


화웨이는 26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메이트 70시리즈를 선보였다. 작년 9월 메이트60를 선뵌지 약 1년 2개월 만이다. 메이트 70은 안드로이드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OS ‘하모니 넥스트’와 자체 개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린9100’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대표(CEO)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역대 가장 강력한 메이트70이 출시됐다”며 “메이트70 프로는 전 모델 대비 동영상 촬영 성능이 32% 향상됐고, 메모리 성능은 40%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또 화웨이는 경쟁 스마트폰 A와 비교해 동영상 촬영 성능이 75% 향상됐고, 야간 촬영 등에서도 우수하다며 애플 아이폰16프로 보다 성능이 좋다는 점을 에둘러 언급했다.

메이트 70 후면은 48MP 망원 렌즈와 40MP 초광각 렌즈로 구성된 50MP 카메라로 구성됐다. 이번에는 업계 최초로 150만 화소의 적외선 스펙트럼 카메라도 장착했다. 적외선 카메라는 심박수 측정, 피부 분석 등에 활용되며, 이 기술 덕분에 색상 재현력이 120% 향상됐다고 화웨이는 설명했다.

카메라는 야간 모드, 가변 조리개 사진 등을 바탕으로 4K 비디오 촬영을 지원한다. 자체 개발된 XMAGE 이미징 시스템을 사용해 촬영 후 이미지를 최적화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메이트70 프로모델 기준 배터리 용량은 5700mAh로 전 모델 보다 24% 이상 배터리 사용기간이 늘어났다.

이외 메이트70은 위성 페이징 기술을 활용해 원활한 통신을 지원하고, 스마트폰을 차량 열쇠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메이트70은 화웨이가 반도체 제재에도 불구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공표한 자리로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미국의 규제로 5G칩을 구매할 수 없게된 화웨이는 이번 신제품도 중국 반도체 회사 SMIC가 만든 6㎚ 칩인 기린 9100을 탑재했다. 다만 업계는 고급 반도체 노드 사용에 제약이 있는 만큼 퀄컴 등이 만드는 최신 칩보다는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화웨이 메이트70은 일반과 프로 모델은 그린, 화이트, 퍼플, 블랙 4가지로 출시된다. 프로+ 모델에는 골드를 비롯해 4가지 새로운 색상이 있다. 또 후면에 팔각형 디자인을 채택한 메이트70 RS 버전도 공개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대표가 26일 자체 기술로 만든 스마트폰 ‘메이트70’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화웨이 라이브 갈무리)


화웨이는 메이트70을 앞세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한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분기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5.3%로 3위를 기록했다. 중국 비보가 18.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이 15.6%으로 뒤를 쫓았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메이트70 사전판매 예약 신청자수는 350만명이다. 가격은(512GB 기준) 메이트70이 5999위안(115만원), 프로 모델이 6999위안(134만원), 프로+가 8499위안(16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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