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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팬들은 이강인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그럴거면 아예 탁구선수로 전향해라” “주장이랑 몸싸움 실화? ”군 면제 받았으니 대표팀 안 해도 되는거냐“ ”이강인, 인성보소?“ 라며 그를 조롱했다.
이강인의 팬들도 지지 않았다. 이들은 “손흥민이 소속팀 구성원과 갈등을 일으킨 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어린 선수들에게 꼰대 짓을 하고 다니는데 말을 듣겠냐” ”나라도 저런 상황이라면 개기겠다“는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같은 날 KFA 측은 ”대회 기간 중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다“며 ”물리적인 (주먹 다툼) 수준의 충돌까진 아니었고, 손흥민이 (선수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손가락 상처를 입은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요르단과 준결승을 하루 앞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벌어졌다. 밥을 일찍 먹은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하려고 자리를 뜨자 저녁 식사 자리를 팀 단합의 시간으로 여겨온 ‘주장’ 손흥민이 언짢게 여기고 쓴소리하면서 갈등 상황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탁구를 치려고 일찍 자리를 뜬 어린 선수 중에는 이강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손흥민이 선수들에게 돌아와서 앉으라고 했지만, 일부 선수가 무례하게 이야기했다“며 ”순식간에 다툼이 벌어졌고, 동료들이 뜯어말렸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선수들 기량이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0-2로 패배했다. 특히 준결승전 ‘유효슈팅 제로’라는 수모와 함께 ”최악의 경기력“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더불어 부진한 성적을 내고 내부 단속도 제대로 하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경질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러한 불화설을 클린스만 경질론과 축구협회에 대한 불만을 빠르게 잠재우기 위한 하나의 ‘음모론’으로 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축구협회가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이강인과 어린 선수들을 볼모로 흉담을 늘어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