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트레이트웹에 따르면 런던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영국 5년 만기 국채금리는 4.53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4%에도 못 미치고 있는 동일한 만기의 그리스와 이틸리아 국채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또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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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에서도 전날 1.0327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1985년에 세웠던 역대 최저치를 새로 쓴 파운드화는 종가에 1.0525달러까지 반등했지만, 월요일 장이 시작하자마자 다시 1.04달러를 깨고 내려갔다.
주택을 살 때 내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포함한 인지세도 크게 줄어든다. 인지세를 내야 하는 부동산 가격 기준이 원화 약 1억9000만원에서 3억8000만원으로 두 배나 높아진다.
이에 대해 영국 재무차관을 역임했던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은 “최근의 파운드화 하락이 달러화 강세에 따른 것으로 착각해선 안된다”고 지적하며 “이는 새 총리가 내놓은 극단적으로 위험한 감세안과 모든 명백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마지 못해 기준금리를 올린 소심한 영란은행에 의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특히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전 뉴욕대 교수는 트러스 내각의 감세안으로 영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을 수도 있다고까지 경고했다. 그는 지난 24일 트위터에 “영국 경제가 1970년대로 돌아가 신흥국처럼 평가받기 시작했다”며 “(영국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불황)과 결국엔 IMF 구제금융을 구걸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