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 상원에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 통과했다는 소식에 8일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은 전 거래일 대비 10.36% 오른 5만8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주가가 최근 한 달 사이 급등했다. 지난 7월8일 3만2200원이었던 주가가 이날 5만8600원까지 오르며 무려 81.99% 상승했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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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통과가 임박함에 따라 태양광·풍력·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이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풍력 관련주인
씨에스베어링(297090)(7.21%),
씨에스윈드(112610)(5.99%),
유니슨(018000)(5.85%),
삼강엠앤티(100090)(2.72%) 등이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태양광 관련주인
OCI(010060)(3.00%),
한화솔루션(009830)(1.93%)과 수소 관련주
두산퓨얼셀(336260)(5.85%) 등도 올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본회의를 열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막대한 투자와 부자 증세 등의 내용을 담은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을 가결 처리했다.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약 480조원)를 투자하고 이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대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하원으로 법안을 넘겨 미세 조정을 한 뒤 표결에 부치게 된다. 이달 내 법안의 무난한 통과가 점쳐진다.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국내 태양광, 풍력, 수소, 전기차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저소득층 전기차 구매 시 세액공제, 태양광 패널·풍력 터빈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세액공제, 자동화 생산시설·전기차 생산시설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이 담기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풍력, 태양광, 전기차, 수소 등 대부분의 업체가 미국을 주력시장으로 삼고 있다”며 “바이든의 그린 부양안(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으로 풍력, 태양광 시장의 크기는 호황 기준 대비 2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역시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발 전쟁으로 글로벌 그린산업의 수요 확대는 이미 시작됐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