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오비맥주의 경기도 광주 및 이천공장이 내달 파업에 돌입한다. 노사가 임금협상을 수차례 진행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해서다. 파업이 실행되면 맥주 소비 성수기에 제품 공급 차질 등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맥주를 살펴보고 있다. 오비맥주 ‘카스’가 올해 1분기 국내 맥주 가정시장에서 전 유통채널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1분기 가정시장에서 카스는 약 40.4%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제조사별 순위에서도 오비맥주는 53%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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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노조는 2022년 임금 및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다음달 1일부로 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 파업 결의에 다라 광주·이천 공장은 이날 부로 파업을 실시하고 청주공장은 같은날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회사측은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5% 인상과 복지 2.3% 인상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 제안을 최종 거부하면서 파업을 결정했다.
오비맥주 노조는 매년 파업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 파업을 진행했다. 작년 오비맥주 노사는 직원임금 2.1% 인상해 격려금 300만원을 지급하는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파업 여파로 GS25, CU, 이마트24 등 편의점에 버드와이저 등 주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올해는 리오프닝 이후 축제와 행사 등이 부활하면서 맥주 소비가 늘고 있다. 파업이 벌어진다면 생산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2년간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만큼 올해는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